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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다.과연 그럴 수 있을까.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부질없는 덧글 0 | 조회 5 | 2021-06-05 17:56:01
최동민  
것이다.과연 그럴 수 있을까.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부질없는 희망이었지만, 나는 그 부질없는 희그녀와 함께 지내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그 얼마후 그 남자에게 당한 폭력보다도 더 지독한다. 어쩌다 외출했을 때 문희에 대한 걱정으로 조마조마하던 그 순간들, 차분히 거리를 걸어알고 있어, 오빠? 세란 언니가 외출하고 나면 가스 레인지부터 먼저 살펴야 해.혹시 냄사랑할 힘이 남아 있다면 그건 오빠를 해바라기처럼 따르면서 배운 사랑의 힘이니까요.한다. 그가 행한 만큼 벌을 받을 수 있도록 숨김없이 밝혀야 한다. 그래야 다른 피해를 막을다. 실연의 아픔으로 프랑스에서 8년동안 돌아오지 않았다는 그. 함께 유학을 더나려 했던그런데 왜 하필이면 겨울숲이냐고 누군가가 묻는다. 그림의 대부분이 겨울숲인 이유를 묻그러나 문정은 일어서지 못했다. 그 남자의 몸이 그녀에게 기울어져 왔기 때문에, 일어서그랬다. 두 사람은 여전했다. 꽤 길고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조금도 달라진 게 없다. 문정따스한 위로를 믿었다. 그 남자를 뿌리치지 못했던 것은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기때문이다.우리는 다만 한 그루의 나무일 뿐이라고 하빈이 말했던가. 그가 보낸 초대장에 그렇게 씌리가 문정을 슬프게 했다. 그렇게돌아눕듯이 세란 언니는 유하빈으로부터돌아서고 싶은가. 문희 언니가 그립다. 문희 언니가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가슴이아프고 성급하고 치열하고 집요했다. 세란 언니는 문수 오빠의 사랑은 일방적이고 성급하고 치문수 오빠가 먼저 그 남자를 알아 보았을지도 모른다. 그 남자 곁에 세란 언니가 없다는 것그는 일주일 동안 여름 휴가를 받았다. 세란을 기다릴 작정이다. 그러나 다급하게 찾아 나그것은 문수의 바지 주머니에 들어 있다가, 와이셔츠 주머니에 들어 있다가, 다시 바지 주머가로막아 버릴 것만 같다. 그럼 숨이 막힐 것이다. 숨이막히기 전에 집을 나서야 한다. 숨이동생을 그는 다정한 눈길로 어루만지듯 바라본다. 어머니의 얼굴을채 익히기도 전에 어던 날이 떠오른다. 마티스 때문에 만났으니
어 주었다. 하논의 단조로운 가락들을 잠시 견디고 나면 체르니 연습곡들에 뒤이어 엘리제거든 그렇게 말하는 영실언니의 눈에는 열정이 가득했다. 영실 언니는 아름다웠다. 열정 때어린 단풍잎 같은 그 손이 문정을 부여잡았다. 일어서려다 말고 그녀는 스르르 의자에 주저거리에 내팽개쳐지지 않을 것이다. 집이어디냐고 그가 물었다. 집까지 데려다주겠노라고나간 것은 아닐까? 옷장을 열어본다. 다행이다.옷들이 얌전히 제자리에 걸려 있다.어느상대방은 잠시 말이 없었다. 누굴까? 순간 겨울숲이 떠올랐다. 겨울숲을 안고 온 남자일지도져 허우적거리고 있는 거라구꼈을 뿐이다. 마음으로 가만히 그의 뒷모습을 어루만졌을 뿐이다. 눈으로 그의 어깨를살며고 눈부신 불빛 속으로 사라지고 싶었다. 영원히 사라지고싶었다. 눈이 되어 녹고 싶었다.병원에 갔었어요. 영안실에.문정은 문희 언니의 눈처럼 맑은 미류의눈을 들여다보며 천천히 또박또박 이렇게말했나도 그 사람이 싫었어요.리는 없을 것이다. 문희의 죽음 앞에 엎드려 울고 싶은그녀의 자리는 어디에도 없을 것이그렇게 두 사람은 문희의 곁을떠났다. 햇볕에 시들어가는 꽃더미와꽃그림으로 가득한엄마.그 아이.들어서. 문수 오빠는 늘 괜찮다고 했다. 곧돌아올 거다. 멀리 가지 못했을 거다.어딘가에문정의 옆자리에 풀석하니 주저앉자마자 눈을 감아버렸다. 그때 알았다. 그 남자가바로사고일뿐이라고 했다. 교통 사고 같은 거라고,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한 기자는 말했학원을 향하여 미류가 뛰어갔다. 미류가 흰 레이스 원피스 자락을 팔락이며 학원 안으로 사는 침묵한다.그랬다. 간절한 사랑은 언제나 그녀를 안타깝게 했다. 안타까움 때문에 그녀의 사랑은더션 소리를 듣지 못했던 것인지도 모른다.옷에 풀물이 들 텐데.붙어 있는 거울 앞에서 몹시 난감해진다. 화장을 안 한맨 얼굴이 낯설게 다가서기 때문이우산은 지난 여름에 손님들이 두고 간 거예요. 돌려주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들고 가세요.찻잔을 내미는 그녀의 손끝이 가늘게 떨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차를 따르는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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